강릉 급발진 의심 사고 "도현이 떠난 지 벌써 2년"
사랑의 하나님.
이 시간 하나님의 이름 안에서 한 식구 된 이들이 모여, 아득함과 애틋한 심령으로 하나 되어 예배합니다.
한 인간으로서, 부모로서, 형제 자매로서, 같은 몸의 지체로서, 여전히 그날은 이해되지 않고, 그 순간은 납득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의 시간은 여전히 그날 주변에서 서성이며, 오늘과 그날 사이를 딛고 있습니다.
22년 12월 6일부터, 너무나도 긴 하루를 살아내고 있는 여기 모인 모두의 고된 하루를 어루만져 주십시오.
하루가 천년 같고, 천년이 하루 같은, 신의 시간을 감당하고 있는 가족들의 심령을 부둥켜 안아 주십시오.
원하지 않는 상황이 서린 이 시간이 괴로워, 희미한 미래를 향해 달려가지 않도록 하시고,
어둑한 과거로 되돌아가지 않도록 우리를 붙들어 주옵소서.
여기 모인 모두가 시간이 주는 이런 위협에 삼켜지거나 유혹받지 않도록 우리의 정신을 지키시고,
오늘 지금 여기에서 인생의 갈 길과 행할 바를 알려주시는 하나님을 만나 뵙게 하옵소서.
그 하나님과의 만남을 통해, 하나님의 품에 안긴 사랑하는 도현이와도 마주할 수 있도록 여기 있는 모두의 눈을 열어주소서.
고전13:12-13
12 우리가 지금은 거울로 보는 것 같이 희미하나 그 때에는 얼굴과 얼굴을 대하여 볼 것이요 지금은 내가 부분적으로 아나 그 때에는 주께서 나를 아신 것 같이 내가 온전히 알리라
13 그런즉 믿음, 소망, 사랑, 이 세 가지는 항상 있을 것인데 그 중의 제일은 사랑이라
순간을 사는 우리는 많은 시간들 속을 지나왔습니다.
희노애락애오욕이 연속으로 점철된 순간들은, 앞에 있던 삶의 자욱들을 지워주지요.
그런데, 그 소멸의 섭리 속, 특별히 지워지지 않는 기억들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그 기억의 주인과 긴밀히 잇대어진 존재들, 직접적으로 접촉된 이들 간의 서사이지요.
그런 이들과 함께 꾸려낸 추억은요. 사람의 심연 속 참 깊이 새겨져 있습니다.
그것은 불에 타지도 않고, 물에 휩쓸리지도 않으며, 바람에 날리지도 않습니다.
무게도 없는데, 그런 이들과 함께 했던 추억은 더할 나위 없이 묵직하고 무겁습니다.
도현이와의 기억이 아마 그럴 겁니다. 아니, 제가 생각하는 것보다, 우리가 예상하는 것보다, 타인이 가늠하는 것보다,
각자에게 있어 더, 더 깊고 무거울 겁니다.
그래서 도현이는 참 생생합니다.
생생한데, 눈앞에 있지 않아, 더 보고 싶고 더할 나위 없이 얼굴 대 얼굴로 마주하고 싶으실 겁니다.
하지만, 아무리 눈을 부릅뜨고, 비비고, 깜박여봐도 도현이는 눈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저도 이 설교를 작성하며, 도현이를 제 눈에 담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제 눈에 담긴 도현이를 이집사님과 정집사님, 그리고 시현이에게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그런데, 담기지 않더라구요.
제 방식으로는 볼 수 없어, ‘하나님, 어찌하면 도현이를 마주할 수 있습니까?’라고 여쭸는데,
제 머릿속에 번쩍 드는 생각은, ‘네 눈으로는 볼 수 없다.’라는 것이었습니다. 맞습니다.
도현이는 우리 시신경으로는 인식할 수 없습니다. 도현이는 우리가 살아가는 3차원 속에 있는 이가 아니니, 당연한 것이지요.
‘하나님. 그러면 어떻게 볼수 있습니까?’ 라는 질문을 계속 던졌습니다. 침묵하시더라구요. 침묵하시길래 저도 침묵했습니다.
그 침묵이 이어지던 나날 속, 답이 주어지더라구요. 그 답은 우리가 읽은 고린도전서13장에 기록되어 있었습니다.
이 본문은 도현이 입관예배 때, 제가 설교했던 말씀이었습니다. 바로 앞에 있었는데, 멀리서 찾고 있었더라구요.
그때 생각했지요. ‘아. 내가 이 어두운 기억에 사로잡혀 있었구나.’라고 말입니다.
도현이를 볼 수 없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이 세계, 인간적 관점에서는 볼 수 없는 것이 맞다는 것이지요.
우리의 눈으로 도현이를 바라보려 한다면 헛수고도 그런 헛수고가 없을 거에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도현이를 볼 수 없는 것도 아닙니다.
단지, 시공간의 제약을 받는 우리가, 이 현실을 넘어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는 안목이 없을 뿐,
눈으로 볼 수 없는 것을 눈으로 보려 갈망하는 연약한 시도와, 이승을 떠나선 사고할 줄 모르는 한계를 넘어서면 그것이 보입니다.
그 방법이 오늘 본문 속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12절에서도 그렇게 말하고 있지 않습니까?
'우리가 지금은 거울로 보는 것 같이 희미하나 그 때에는 얼굴과 얼굴을 대하여 볼 것이요' 라고 말입니다.
우리는 어떻게 도현이를 인식할 수 있을까요? 세 단계를 거쳐야 하는데요, 그 방법이 기록된 13절을 우리 합독해보겠습니다.
'13 그런즉 믿음, 소망, 사랑, 이 세 가지는 항상 있을 것인데 그 중의 제일은 사랑이라'
그 첫 단계는. 믿으시는 겁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시공간이 신이 운행하시는 피조세계에 속해있음을 믿으셔야 합니다.
그 신의 다스리심은 늘 선을 빚어낸다는 것을 믿으셔야 합니다.
우리의 어둑한 날을 걷으시고, 새 날을 여시는 아버지의 일하심을 신뢰하셔야 합니다.
자녀에게 좋은 것 주시려고 하시는 아버지의 열심을 믿으셔야 합니다.
이렇게 창조주 하나님을 신뢰할 때 피어나는 것이 바로 소망입니다.
신을 향한 믿음이 틔워내는 소망을 지니시는 것이 바로 두 번째 단계입니다.
소망은 인간으로 하여금 인식적 관점을 넘어서게 하고, 현상세계 너머에 있는 이상 세계를 바라고 인식하게 합니다.
이 소망은 허상이 아니에요. 허황된 것이 아니에요. 우리에게 이 소망을 온전히 기술해 낼 능력과 언어가 없을 뿐,
신을 향한 믿음이 싹틔워낸 소망은, 현실을 넘어서게 하고, 그것을 통해 보이지 않는 것을 바라보게 합니다.
이 소망을 가진자에게 주어지는 것이 바로 사랑입니다.
창조주를 향한 믿음으로, 새로운 세상과 현실 너머를 볼 수 있는 소망을 가진 자에게 허락되는 것이 바로 사랑이란 말입니다.
말씀에 기록된 것처럼 하나님은 사랑이시잖아요. 도현이는 지금 사랑에 속해 있잖아요.
우리가 사랑하는 삶을 사는 그때, 도현이는 그곳에 우리와 함께 있는 것이지요.
사랑하면 할수록 도현이는 선명하고 진하게 우리에게 보일 거고, 사랑하는 우리가 도현이를 인식하는 그 순간, 우리는 그 역사를 마주하게 될 겁니다.
서로가 서로를 밝히 마주하는 그 순간 말입니다.
도현이가 그것 바라고 있지 않겠습니까?
도현이를 눈으로 볼 수 없게 만든 그 아픈 사건이 촉발시킨 어려움들과, 얽히고설킨 감정선들이 혼재한 나날 속,
사랑 안에서 사랑이 된 도현이가 바라는 것은 무엇일까요?
도현이도 여기 있는 모든 분들을 보고 싶다 할 겁니다. 만나자 할 겁니다. 사랑 안에서 말입니다.
쉽지 않으시겠지만, 현상 세계 속에서 하늘의 선하심을 굳게 믿으십시오.
그 믿음이 틔워내는 소망을 가지십시오. 그 소망을 가지고 현상 세계를 넘어섰을 때, 우리가 실현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사랑입니다.
사랑하는 삶을 살아내기 위해 몸부림 칠 때, 그 사랑 속에 있는 도현이를 인식하실 수 있으실 겁니다.
혹자는 삶을 두고 ‘보일 수 있게 만들어진 사랑’이라 말 하기도 했잖습니까?
눈이 아닌, 사랑하는 삶을 통해 도현이를 찾아보시고 인식하시고 바라보십시오. 도현이도 그것 바랄 겁니다.
거기에서 마주하고 싶어 할 겁니다. 그 사랑 안에서 우리는 언제나, 그리고 언젠가 도현이와 선명히 마주하게 될겁니다.
그 감격의 역사가, 믿고 소망함을 통해 사랑하는 삶을 살아내는 여기 모인 모든 분들의 생의 순간 속, 선명하게 경험되어지길 간절히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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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미션_인터뷰 [그날] 도현이네
[김작가가 픽한] 강릉 급발진 사고_아버지가 아들에게
2024. 03. 15
천국학생 우리 도현이의 14번째 생일날을 맞이하며...
그동안 지속적으로 함께 기도해주시고 위로해주시는 많은 분들께 감사 인사를 전하고자 강릉교회 및 주변 지인분들과 떡을 나누며 도현이 생일을 맞이해봅니다.
천국에서 도현이가 좋아하는 음식들을 먹으며 많은 천사들과 함께 그 기쁨을 만끽하고 있을 도현이를 상상해보며 우리에게 14년전에 주신 탄생의 기쁨을 도현이와 함께 누리지 못하는 그 슬픔을 많은 분들의 위로로 대신해봅니다.
늘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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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12. 03(일)
도현이 1주기 추모 예배
일 시 : 2023. 12. 03 (일) 오후 2:00, 햇님이 환하게 웃고 있는 맑은 날씨.
장 소 : 강릉교회 동산
예배인도 : 강릉교회 송준 목사님
말 씀 : 요한복음 17장 24절
24. 아버지여, 내게 주신 자도 나 있는 곳에 나와 함께 있어 아버지께서 창세 전부터 나를 사랑하시므로 내게 주신 나의 영광을
그들로 보게 하시기를 원하옵나이다
찬 송 가 : 419장
요한복음 17장은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죽으시기 직전에 예수님을 믿는 모든 사람들을 위하여 하신 기도입니다.
다시 말해 이 기도는 예수님을 믿는 우리를 향한 예수님의 유언이라고도 할 수 있는 말씀입니다.
특별히 이 중에서도 17장 24절에 예수님은 ‘내게 주신 자도 나 있는 곳에 나와 함께 있게 해달라는 기도를 하십니다.
제가 오늘 본문을 다시 한 번 읽겠습니다.
24 아버지여, 내게 주신 자도 나 있는 곳에 나와 함께 있어 아버지께서 창세 전부터 나를 사랑하시므로 내게 주신 나의 영광을
그들로 보게 하시기를 원하옵나이다
여러분, 이 땅을 살아가는 우리가 가장 바라고 원해야 하는 소원이 무엇일까요?
다시 말해 우리의 삶의 목적은 무엇일까요?
우리는 이 세상에서 건강과 돈과, 명예와 평안하고 안락한 삶을 바라며 살아가지만, 이 모든 것은 결코 우리 삶의 목적이 될 수 없습니다.
우리의 삶의 궁극적인 목적은 하나님과 함께 있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영원토록 하나님과 함께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우리 예수님께서는 이것이 우리에게 가장 복된 일임을 아시기에 요한복음 17장에서 예수님을 믿는 모든 사람들이 예수님과 함께
천국에 있게 해달라고 하나님 앞에 간절히 기도하셨습니다.
그리고 그런 의미에서 볼 때, 우리의 죽음은 어떤 질병이나, 사고 때문에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오직 성부 하나님께서 성자 예수님의 간절한 기도에 응답하셨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그렇기에 믿는 자가 죽는다는 것은 얼핏 불행한 일처럼 보일지라도 이는 오히려 행복한 일입니다.
마치 군인이 군대를 전역하는 것이 슬픈 일이기보다 행복하고 홀가분한 일인 것처럼 우리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죽음은 결국 예수님을 믿는 사람이 예수님의 기도대로 예수님과 영원히 함께 살아가게 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아직도 우리는 우리 곁을 갑자기 떠난 도현이를 생각할 때, 슬프고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지금 우리 도현이가 오늘 이 예수님의 기도대로 예수님과 함께 천국에 있다는 것입니다.
천국에서 성부, 성자, 성령 하나님의 완전하신 그 사랑 안에서 진정한 의미에서의 행복한 삶을 지금 살아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도현이의 죽음 앞에서 너무 슬퍼하기보다, 오히려 위로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도현이가 사랑으로 하나가 되시는 삼위일체 하나님과 가장 기쁘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고 있음을 온전히 믿으며
그로 인해 소망을 가지시기 바랍니다.
그렇게 우리의 생이 다하는 그 날 도현이와 함께 가장 행복한 그곳에서 진정한 평안과 안식을 누리는
우리 모두가 될 수 있기를 우리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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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오늘은 도현이의 열세번째 생일이예요...
너무 아프게도 도현이를 떠나보낸지 백일이 되는 날이 무엇이 우리의 희망이고 소망인지 또 그렇게 무너지는 날이었네요...
그럼에도 도현이를 사랑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오늘을 기억하고 각자의 마음대로 각자의 슬픔을 이겨내며
도현이를 기억하고 마음에 담았습니다.
슬퍼하는 사람들을, 슬퍼하는 엄마 아빠를 위로라도 하듯... 오늘 하늘은 참 맑고 구름조차 예뻤습니다.
도현이가 웃고 있었기를 그랬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열세살이 된 도현이를 품은 엄마 아빠가 조금은 더 힘을 낼 수 있을까...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 괴롭고 힘든 마음을... 주님은 아시지요... 다 알고 있다고, 다 알고 있으니 내가 위로한다고 말씀하고 계시죠...
그 위로를 도현이 엄마 아빠가 온전히 느낄 수 있기를 바라고 바랍니다.
세상을 살아갈 힘조차 무너질 때...
주님께서 붙잡으시는 그 큰 손을 느끼게 하시고, 호흡조차 할 수 없는 답답함이 몰려 올 때 주님께서 대신 그 한숨 걷어주시고
주님 주시는 큰 사랑으로 긴 호흡하게 하여 주시기를 주님 간절히 바라고 원하며 기도합니다.
우리 기도방 식구들이 함께 중보하는 것이 조금이나마 그 믿음을 붙들고 주님께 꼭 붙어있도록 도울 수 있다면...
그 믿음을 지키고 소망을 기대할 수 있다면... 그렇게 함께 합니다.
주님... 오늘 마주한 큰 슬픔과 애통함을 거두어 주시고...
그 통곡하고 싶은 마음을 주님께 엎드려 쏟아낼 수 있도록 하여 주시고 이 상황에서 이상훈 정숙기가 서로에게 큰 힘이 되고
의지하며 잘 이겨내어 갈 수 있도록 주님 도와주시길 원합니다.
너무나 사랑스러웠던 가정의 모습을 회복하게 하여 주시고 그 선한 영향력을 주님 다시 세워주시를 간절히 바랍니다.
주님 보시기에도 아름다운 가정으로... 다시 소망과 기쁨이 살아나는 가정으로..
주님 만들어갈 수 있도록 소망도 믿음도 회복하게 하여 주세요.
아침안개 눈앞 가리듯 나약해진 믿음으로 모든 것 의심이 쌓여갈 때...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라고 말씀하시는 주님의 귀한 음성을 듣게하여 주시고...
빗줄기에 바위 패이듯 작은 소망조차 사라져갈때 내가 너를 사랑한다고 말씀하시는 주님의 귀한 음성을 듣게 하여 주세요.
주님... 오늘도 다 표현하지도 드리지도 못하는 마음을 찬양으로 올려드립니다.
주님께서 우리 마음을 아심을 믿고 의지하오니... 오늘도 귀하게 여기사 위로하시고 품어주시옵소서.
주님... 주님만을 의지합니다.
오늘은 많이 슬프지 않고 조금만 더 평안한 밤을 마주할 수 있도록 함께하시고 위로하여 주세요.
우리보다 더 크게 눈물흘리시며 우리 마음을 위로하시고 안아주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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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12. 08
2011년 3월15일 화요일 밤 9:26
탁구라는 태명으로 이 세상에 태어난 우리 예쁜 도현이♡
'(법도)도 (밝을)현'이라는 뜻의 이름을 가지고 태어난
우리 아들 최고의 아들 이도현 ❤
2011년.. 드라마로 방영하였던 제빵왕 김탁구의 탁구처럼 정의롭고 의리있게 바르게 잘 살아가라는 의미로
탁구라는 태명을 가져었고, 우리 도현이는 엄마 아빠의 바람대로 정말 탁구로 12년 동안 아낌없이 잘 살았습니다.
학교 전교 부회장으로 활동하면서
본인이 공약을 지키지 못했다며 내년 회장 선거에는 출마하지 않겠다고..
괜찮다고 대통령도 지키지 못하는 공약인데.. 학교의 방침으로 지킬 수 없는 공약이었고 초등학생인 너는 괜찮다고 이야기함에도 불구하고..
그 순간.. 아! 이 아이는 정말 우리나라를 제대로 잘 지키고 잘 키우고 나라를 위해 많은 희생 할 아이로구나.. 생각했습니다.
본인은 억울한 누명을 쓴 사람들을 지켜주어야 해서 약한 자들을 대변할 수 있는 변호사가 꼭 되겠다고 다짐했던 마음이 너무 예쁜 도현이♡
소년부에 드럼으로 찬양하며 즐거워 하던 도현이!!
학교 밴드부에서 "이젠 안녕"곡을 마지막으로 연습했던 영상을 보면서 도현이는 알고 있었을까요?
꿈도 많고 하고 싶은 일들이 너무너무 많아서 24시간이 부족했던 아이가 이 세상의 시간만으로는 정말 부족함을 느껴
천국이라는 우리는 볼 수 없는 아주 드넓은 곳에서 마음껏 공차고 마음껏 뛰어놀면서 셀 수 없이 하고 싶은 것들
원 없이 하면서 엄청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으리라 굳게 믿어요.
우리 도현이 천국에서 잘 지내고 있고,
저는 솔직히 어떤 위로도 위로가 되지 않을 만큼 많이 힘들지만 그래도 하나님께서 천국 나라에서 더 크게 키우시려고
일찍 아주 일찍 데려가셨다고 믿고 있으니 조금의 위안은 되는 듯 합니다.
하나님의 크고 원대한 뜻을 지음 받은 우리가 알수 없기에 그분의 선하시고 아름다운 뜻이 있다 믿고 12살 보석처럼 빛나고
밝은 도현이를 하늘 아버지에게 맡깁니다. 하나님이 하신 일이니 하나님이 분명 만져주시고 위로해주시고 귀한 보물
.도현이의 빈자리를 더 큰 것으로 채워주시리라 믿으며 가끔 원망도 해가며 살아가려 합니다.
하나님께도 빼앗기고 싶지 않은 너무 예쁜 아이 이도현♡
지금은 하나님의 품으로 떠났지만 하나님께서 엄마, 아빠보다 더 잘 보살펴주시고 천국에서 더 크게 쓰실 줄로 아주아주 굳게 믿어요.
너무 많이 울면서 조문을 받았기에 오신 분들 모두 기억은 못하지만 12살 인생 멋지고 해맑고 밝은 아이 도현이를 기억해주시고
하늘나라 가는길 외롭지 않게 함께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그 은혜 잊지 않고 나누며 살겠습니다.
우리 도현이를 기억해주신 너무 많은 분들께 일일이 찾아 뵙고 인사드리는 것이 도리오나 아직 경황이 없고 제 마음 추수리는데
조금의 더 시간이 필요할거 같아서 문자로 인사드립니다.
항상 댁내 평안과 감사가 넘치는 가정되시길..
p.s 우리에게 다가온 빛나는 작은별
큰 별이 되어 세상을 밝게 비추기를.....
- 2022.12.06 도현이 엄마,아빠 배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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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이도현 어린이의 입관 및 유가족 위로예배를 시작하겠습니다.
사랑의 하나님. 이시간 하나님의 이름 안에서, 아픔을 당한 유가족들의 아픔을 함께 어루만지고자 모였습니다. 이 귀한 순간을 주께서 주장해 주십시오. 관계의 상실로 인한 슬픔에 빠져있는 유가족들이 위로받게 하시고, 고개 들어 하늘의 뜻을 바라보게 하심으로써, 이 슬픔을 가지고 소망을 빚어낼 지혜와 힘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이 역사에 힘을 더하기 위해 모인 강릉가족들 가운데에서도 함께 해 주셔서, 아픔을 보듬는 그 인생의 참 아름다움을 만끽하는 시간 되게 하소서.
고전13:12-13
12 우리가 지금은 거울로 보는 것 같이 희미하나 그 때에는 얼굴과 얼굴을 대하여 볼 것이요 지금은 내가 부분적으로 아나 그 때에는 주께서 나를 아신 것 같이 내가 온전히 알리라 13 그런즉 믿음, 소망, 사랑, 이 세 가지는 항상 있을 것인데 그 중의 제일은 사랑이라
참 아픕니다. 꿈꾸는 듯 합니다. 사실 꿈이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 어느 누구도 원하지 않았던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새벽, 구름 사이로 달이 떠 있었는데, 유난히 밝아 보였습니다. 밤이면 어렵지 않게 마주하던 그 구체의 밝음이, 오늘따라 이상하게 원망스러웠습니다.
늘 마주하고 있던 현실이 꿈이었으면 하는 것, 어둠 가운데 우리 갈 길을 비춰주던 달의 밝음이 원망스러운 것, 창조주로 고백하던 분을 향해 ‘이 상황을 도무지 어찌 받아들이라는 말입니까?.’라는 울분이 터져 나오는 것은, 이 현실을 거부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받아들일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여기 있는 우리들의 속사람은, 스스로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도대체 무슨 일입니까?’ 라는 울분 섞인 질문을 쉴 새 없이 하늘을 향해 던질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사랑의 하나님께서 사랑으로 도현이를 이 땅에 보내셨습니다. 도현이는 부모님들이 사랑하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이 땅에 보내어진 사랑이었고, 집안의 어른들이 사랑하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이 땅에 보내어진 사랑이었습니다. 형제들과 친구들, 그리고 이웃들을 사랑으로 이끄는, 사랑으로 빚어진 사랑이었습니다. 도현이는 사랑으로 빚어졌기에 사랑의 공간을 만들어내는, 사랑이었습니다.
그래서 너무 아픈 것 같아요. 사랑이었던, 우리를 사랑하게 했던, 우리를 사랑했던 도현이가 우리 눈앞에서 희미해져 버려 이토록 아픈 것 같습니다. 도현이가 삶을 통해 짓고 있었던 사랑의 공간이 우리 눈앞에서 더 이상 발견할 수 없는 듯한 이 현실로 말미암아 우리가 이처럼 아픈 것 같습니다.
이 원초적 아픔 속에 있는 도현이의 부모님들, 양가 어르신들, 형제들, 친구들, 이웃들, 그리고 강릉 가족들에게, 사실 이 일로 존재에 대한 회의감까지 느끼고 있는 제 속의 언어로는 위로를 전해드리기가 역부족입니다. 그래서 태초의 말씀에 의지해서 하늘의 위로를 전합니다.
12 우리가 지금은 거울로 보는 것 같이 희미하나 그 때에는 얼굴과 얼굴을 대하여 볼 것이요 지금은 내가 부분적으로 아나 그 때에는 주께서 나를 아신 것 같이 내가 온전히 알리라 13 그런즉 믿음, 소망, 사랑, 이 세 가지는 항상 있을 것인데 그 중의 제일은 사랑이라
이 순간, 도현이의 존재가 희미해져서 아프고, 아쉽고, 괴롭고, 답답합니다. 하지만, 말씀은 우리를 향해 말합니다. 서로를 부분적으로만 마주하는 이 상황 속에서, 서로의 모습이 희미해져만 가는 이 아픔 속에서 도현이를 밝히 보는 날이, 도현이와 선명하고 생생한 만남을 가질 날이 다가올 것이라 말입니다.
그때는 언제입니까? 그때는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아우르는 영원이란 시간을 가득 채운 사랑 안에 우리가 거할 때입니다. 사랑으로 상황을 바라볼 때입니다. 사랑으로 서로를 바라볼 때입니다. 즉, 우리가 도현이와 선명히 마주할 수 있는 순간은 우리가 사랑할 때입니다. 사랑이었던 도현이를 상실해 버린 듯한 이 현실 속, 우리가 그 도현이와 마주할 수 있는 때가 바로 사랑할 때라는 말이지요. 도현이는 사랑이었고, 사랑이고, 사랑일 것이니 말입니다.
사랑인 도현이는 지금 사랑이신 하나님 품에 안겨 있습니다. 그러니 사랑 안에 있는 도현이를 죽음에 묻어두지 마십시오. 네모난 관도, 차가운 현실도, 그 어떤 것도 도현이를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고, 그 무엇도 사랑 안에서 함께하는 도현이와 우리를 끊을 수 없음을 잊지 마십시오. 사랑으로 왔고, 사랑이었고, 영원히 사랑일 도현이를 사랑 안에서 생생히 마주하시는 유가족분들, 강릉 가족들 되십시오. 이를 통해 도현이와 사랑으로서 생생하고 온전히 마주하는 그날까지, 사랑으로 물리적 상실의 아픔을 녹여내고, 그것으로 미래의 소망을 빚어내시는 여기 모인 모든 도현이의 가족들, 사랑 되시길 빕니다.
사랑이신 하나님. 사랑으로 빚어내신 우리 도현이가 희미해져 가는 이 아픔의 시간 가운데 함께 해주십시오. 하늘이 이 땅 가운데 새긴 사랑은 결코 지워지지 않는 것을, 사랑인 도현이는 영원한 시간 속 사랑으로 늘 존재하고 있음을 잊지 않게 하소서. 이 진리가, 아픔을 당한 유가족분들과 우리 강릉가족의 가슴 속 생채기를 아물게 하실 것을 신뢰하며 살아가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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